감정평가사란 무엇인가요? 자격과 업무부터 오늘의 역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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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란 무엇인가?

제가 처음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을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단순한 부동산 감정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해보니 이 직업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세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정평가사는 단지 토지나 건물만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기업의 가치, 특허권 같은 무형자산, 심지어는 문화재까지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전문가입니다.



국가 자격사 중 하나로, 법적 권한 아래에서 감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역할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죠. 



감정평가사는 단순한 ‘가격 책정자’가 아니라, 시장의 객관적 기준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학력 요건

국내외 대학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전공에는 제한이 없지만, 법학, 경제학, 회계학 관련 전공자가 시험 과목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2. 결격 사유 없음

국가공무원법상 결격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하며, 특히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은 응시가 제한됩니다.


3. 시험 응시 자격

특별한 경력 요건은 없지만, 2차 시험 이후 실무수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와 2차 시험 모두를 합격한 상태여야 합니다.


4. 도덕성 및 윤리의식

감정평가사는 공공성과 신뢰성이 중시되는 직업이므로, 자격 취득 이후에도 직업윤리 위반 시 징계 또는 자격정지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감정평가사 자격 취득 절차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1. 1차 시험

• 과목: 민법, 회계학, 경제학, 감정평가 관계 법규, 영어 (공인 영어시험 대체 가능)
• 형식: 객관식 (5지선다형), 과목당 40문항
• 특징: 영어는 토익, 토플, 텝스 등으로 대체되며, 일정 점수 이상이면 면제됩니다.


2. 2차 시험

• 과목: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감정평가실무
• 형식: 논술형 주관식, 과목당 3시간
• 난이도: 매우 높아, 실전 사례 적용 능력이 요구되며 수험생 대부분이 장기 수험을 각오합니다.


3. 실무 수습

• 장소: 감정평가법인 또는 공인된 기관에서 1년 이상
• 내용: 실제 감정업무에 참여하여 실무 능력 습득
• 평가: 수습 기간 종료 후, 실무교육 이수 확인 및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최종 자격 취득 가능


4. 자격증 발급 및 등록

• 최종 합격자 발표 후 자격증 발급 및 감정평가사 협회에 등록하면 정식 감정평가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감정평가사의 주요 업무

감정평가사의 업무 범위는 상당히 넓으며,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부동산 감정평가

• 토지, 주택, 상가, 공장 등 유형 부동산의 시가 또는 감정가를 산정합니다.
• 개발사업, 재건축, 재개발 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가치 평가도 포함됩니다.


2. 보상감정

• 도로, 철도, 공공개발 등으로 인해 토지나 건물이 수용될 경우, 해당 자산의 공정한 보상가를 산정합니다.
•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의뢰를 받아 평가합니다.


3. 기업 및 유·무형 자산 감정

• 기업의 영업권, 브랜드 가치, 특허권,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의 가치평가
• M&A, 상속, 증여 시 기업 전체 또는 특정 자산의 평가 업무 수행


4. 세무, 회계 목적 감정

• 상속세,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과세의 기준이 되는 자산 평가 업무
• 세무서나 법원의 요청에 따라 감정서를 작성하여 분쟁 해결의 기준 자료로 활용됩니다.


5. 법률적 분쟁 감정

• 이혼 소송, 재산 분할, 유산 분쟁 등에서 자산의 공정한 가액을 산정
•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해 공식 자료로 사용됩니다.


6. 신탁 및 금융 자산 감정

• 신탁자산 평가, 담보자산 가치 평가 등으로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많습니다.
• 부실채권 관리, PF 대출 심사 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감정평가사의 업무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공익성의 균형을 맞추는 복합적 판단의 연속입니다.



오늘날 감정평가사의 사회적 역할과 중요성

최근 ESG 경영, 자산 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자산의 ‘공정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감정평가사의 역할은 단순히 숫자를 매기는 것을 넘어 ‘신뢰’를 제공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재 보존, 공공기여 평가, 신도시 개발 평가 등 사회적 공익성과 연결되는 프로젝트에서도 감정평가사의 전문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저는 이런 시대적 요구를 보며, 감정평가사가 ‘숫자’보다 ‘가치’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점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감정평가사의 진로 및 전망

감정평가사는 주로 ‘감정평가법인’ 소속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일부는 공공기관이나 법무법인, 금융기관에 소속되기도 하죠.



연봉은 신입 기준으로 5천만 원 중후반에서 시작해, 실력과 경력에 따라 억대 연봉도 현실적입니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자동평가 시스템의 등장으로 감정평가사의 역할에 변화가 오고 있지만, 



결국 복잡한 판단과 사회적 신뢰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인간 감정평가사의 판단이 여전히 중심입니다.



정리 및 결론

감정평가사는 단순한 ‘부동산 전문가’를 넘어, 사회의 자산 가치 체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전문 직업입니다.



자격 취득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전문성과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죠.



만약 여러분이 숫자와 분석을 좋아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고 싶다면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은 분명 도전할 만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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